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사업 탄력

입력 2015-02-09 02:57
강원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한국교통연구원 등 연구용역팀이 실시한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분석(B/C)이 ‘0.97’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B/C가 1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 결과는 지난 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에서 열린 ‘춘천∼속초 철도 대안노선 및 활성화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제1공약인 동서고속화철도는 1987년 대선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처음 제시한 이래 28년째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단골 선거공약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분류돼 왔다. 결국 2001년, 2010년, 2012년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0.49∼0.75로 낮게 나와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번 경제성 분석에서는 주중·주말·성수기 관광 수요를 추가로 반영한 신규 교통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했다. 용산∼속초 구간 14개 정차역을 1일 36회에 걸쳐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합리적인 운행계획을 마련하고, ITX·경춘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내용을 반영했다.

춘천∼속초 철도 구간은 90.8㎞로 총사업비는 2조995억원이다. 개통 시 90분 이내에 서울∼춘천∼속초 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