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 연휴 5일 쉬고 상여금 118만원

입력 2015-02-09 02:12

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8일로 지난해보다 0.8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80% 가까운 기업이 설 상여금을 줄 계획이며, 평균 지급 액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는 설 연휴 3일에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지며 5일을 쉬는 기업이 75.6%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토요일과 겹친 지난해의 경우 4일을 쉬는 기업이 70.0%로 최다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일, 중소기업은 4.6일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취업규칙·단체협약상 명문화(45.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근로자 편의 제공(30.2%), 연차수당 절감(11.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은 78.1%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9.5%, 중소기업은 77.6%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1.6%가 상여금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69.4%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지난해(113만4000원)보다 4.0%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170만4000원으로 지난해(164만원)에 비해 3.9%, 중소기업은 106만5000원으로 지난해(102만4000원)보다 4.0% 각각 증가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