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허창수(67·사진) G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리더는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최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사례를 들며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전술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는 신임 임원들도 주목해야 할 리더의 덕목”이라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또 “‘임원(executive)’은 실행이라는 뜻의 영어단어(execution)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며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추고 언제나 앞장서서 실행하는 임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GS그룹은 지난 1∼7일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한 연수 과정을 진행했다. 10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세 번째로 전경련 회장을 연임하게 되는 허 회장은 한 차례를 제외하곤 GS 신임임원 연수 과정의 마지막 만찬에 참석,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허창수 회장 “슈틸리케 배워라”… 실용주의 리더십·악착같은 실행의지 갖춰야
입력 2015-02-09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