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지수가 6년8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과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지금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해온 모바일게임주와 핀테크(금융+IT기술)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
모바일게임주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10일, 위메이드가 11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코스닥 대장주이자 핀테크주의 대표격인 다음카카오가 12일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업체의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는 결과물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돼 있어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지수가 600을 돌파하면서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2월 증시 흐름은 여전히 코스닥이 대형주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시장 리스크가 커질 때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현재 거시경제 환경은 각국의 부양책으로 큰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닥도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코스닥으로 계속 반영되고 있는 점도 강세의 지속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교보증권 김형렬 매크로팀장은 “코스닥시장은 대표성이 짙은 기업에 악재가 터지면 여파가 시장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핀테크나 게임주 등에 실적 노이즈가 생기면 차익 실현 신호로 인식되며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횡보세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리스크 자산으로의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이뤄지겠지만 아직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대장주 다음카카오 실적 발표… 600선 넘긴 코스닥 탄력 주목
입력 2015-02-09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