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9일] 나누기(행복방정식 4)

입력 2015-02-09 02:03

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 (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6장 38절


말씀 : 행복을 위해 보태고, 빼며, 곱해야 하는 일들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면 ‘나누기’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

이스라엘에는 두 개의 호수가 있습니다. 북부 지방의 갈릴리 호수와 남쪽에 있는 사해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는 1년 365일 맑은 물이 흘러넘쳐 요단강을 거친 뒤 사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상한 점은 1년 내내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 갈릴리 호수는 각종 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호수입니다. 하지만 흘러 들어오는 물을 받기만 하는 사해에는 살아있는 고기도 죽고 마는 말 그대로 죽음의 바다 ‘사해’가 되는 것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이런 글이 있습니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진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진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르고,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좋은 글이 써진다.… 우리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이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인다. 참 신기하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이다. 퍼주면 차고 넘친다. 비우면 가득해진다. 이것이 진리다.’(‘가난한 마음의 행복’ 중)

행복해지기를 원하십니까? 받기보다 주는 기쁨, 주는 행복을 경험해 보십시오. 행복 방정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누기입니다. 나눔을 통해서 우리는 온전한 행복을 배우고, 경험하게 됩니다.

베스트셀러 ‘빙점’의 저자인 일본의 여류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1922∼1999)가 구멍가게 주인을 할 때였습니다. 돈이 제법 벌리는 때 인근 가게들이 어려워지자 의도적으로 물건의 품목 수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을 다른 가게로 보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본을 보였습니다. 수입은 줄었지만 나름대로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 시간에 성경에서 깨달은 진리를 소설로 한 줄 두 줄씩 써 가다가 당대의 대표 소설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자신만 알고, 자기 배만 채우려는 사람들의 머리에서는 위대한 창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조그만 구멍가게 주인일지라도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순전한 신앙을 지니게 될 때, 하나님은 위대한 생각과 계시의 말씀들을 주시는 법입니다. 나누고 또 나누십시오. 그래서 맑은 물을 퍼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좋은 샘물이 되십시오.

기도 : 주님,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법을 배우게 하시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