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에도 갈등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갈등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갈등을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더 이상 피하기 힘들면 자기 목숨을 끊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어떤 이들은 갈등 대상을 향해 공격적 태도로 일관하기도 합니다. 법적 소송은 물론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합니다. 이런 태도는 모두 갈등에 대한 왜곡된 반응이며, 죄로 물든 세상의 방식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갈등과 분쟁에 대해 전혀 다르게 반응하도록 가르칩니다. 바로 화평하게 하는 반응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화평하게 하는 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화평케 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복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예수 믿고 교인이 된 사람들마다 그렇게 말합니다. 물론 성경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에 따라 우리도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됐음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내 주위의 사람들도 나를 보며 그렇게 인정합니까. ‘믿음이 있노라’고 스스로 말하는 나의 삶과 갈등해결 방식은 과연 세상과 얼마나 다릅니까. 우리 이웃들은 내 말이 아니라 내 삶을 보고 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자로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평안입니다. 구원을 받은 자녀는 ‘평안’이라는 성경의 원리로 갈등해결과 관계회복에 힘씁니다. 하지만 그 일이 결코 쉽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핍박이 있습니다. 이 핍박은 화평케 하는 자로 사는 동안에 기꺼이 치르는 대가입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팔복 가운데 일곱 번째 복, ‘화평하게 하는 자의 복’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됨을 말씀하셨습니다. 제 자신도 한 사람의 성도로서 그 복된 삶을 누리고 살기를 날마다 구합니다. 개인적으로 부부 사이에, 교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제 좌우명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는 말씀입니다.
자녀의 혼사 문제로 불화를 겪던 어느 부부를 도운 적이 있습니다. 결국 그들이 화해하고 제가 그들 자녀의 결혼 주례를 했을 때 제 마음에도 큰 감격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의 문제만이 아니라 타인들이 겪는 갈등을 성경적인 갈등해결의 원리로 돕는 일 역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큰 복입니다. 갈라선 이들이 성경 원리에 따라 관계가 회복될 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일컬음을 받는 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화평케 하는 일을 위해 우리를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갈등을 세상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다루는 일에 저와 여러분 모두가 충성하기를 원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일에 헌신하는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철 목사 (한국피스메이커 대표)
[오늘의 설교] 화평케 하는 하나님의 자녀
입력 2015-02-09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