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최근 갑상선두경부종양센터 우홍균·김진호·하정훈·김정인 교수팀이 입술과 혀에 암세포가 생긴 구순암과 설암 환자를 대상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근접방사선치료란 방사성동위원소를 암 조직 속에 집어넣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몸 밖에서 암 조직을 향해 방사선을 쪼이는 ‘외부방사선치료’에 비해 주변의 정상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설암을 근접방사선으로 치료할 때는 환자를 전신마취 시킨 후 턱 아래 피부를 통해 방사성동위원소가 든 ‘근접치료기구’를 혀의 암 조직에 심고, 5일간 하루 두 번씩 총 10회 방사선이 방출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보통 6주간 총 30회 방사선을 쪼여야 하는 외부방사선치료에 비해 간편하다. 우 교수팀은 두경부암 중 구순암과 설암 치료에 근접방사선치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크기가 작은 조기발견 암은 이 치료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구순암·설암 환자 ‘근접방사선치료’ 시작
입력 2015-02-10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