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빙속경기장 올림픽 뒤 철거 안한다

입력 2015-02-07 02:38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후 철거가 예정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계속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6일 “강릉에 건설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검토안을 확정한 후 기획재정부, 대한체육회, 강원도, 강릉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사후 관리비용 문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철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중석을 없애고 고쳐 사용할 경우 동계올림픽 유산을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선수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외국팀 전지훈련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시의회가 최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복합 테마파크로 개조해 운영하는 내용의 존치 방안을 제시했지만 문체부는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쪽이 더 현실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스피트스케이트장 존치 검토에도 불구하고 강릉 아이스하키 I경기장은 철거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규엽 기자, 강릉=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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