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계정상 복귀 ‘순항’

입력 2015-02-07 02:06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로 내려앉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사진)가 정상 복귀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6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강한 비바람으로 60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박인비는 단독선두 브룩 팬케이크(미국·6언더파 67타)에 한 타 뒤져 나달리 걸비스(미국) 등과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그친 박인비는 당시 공동 2위를 한 리디아 고(18)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리디아 고가 공동 2위 이하 성적을 내면 박인비는 다시 1위로 복귀한다. 박인비가 2∼4위로 대회를 마쳐도 리디아 고의 결과에 따라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1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한 타씩 줄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방향성과 거리 조절이 잘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은 나란히 3언더파 70타로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NH투자증권) 등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일희(27·볼빅)는 2언더파 71타(공동 20위)를 써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