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브루나이 4830억원 교량 공사 따내

입력 2015-02-06 02:39

대림산업은 브루나이에서 4830억원 규모의 템부롱 교량 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템부롱 교량 공사는 브루나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총 5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는 사업에서 가장 긴 13.65㎞ 해상교량 공사인 2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기간은 45개월이다.

이번 수주에는 정부의 측면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당시 브루나이의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국빈 방한을 했을 때에도 거듭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수주 계약식은 4일(현지시간)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렸다.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대림산업이 보유한 한국형 해상 특수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의 선진 건설사들이 주도하는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