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부어주소서. 특별히 통일을 위해 교회가, 세대가 연합하게 하소서.”
한국기도의집(KHOP·대표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의 젊은 세대 대표 조윤정 선교사는 5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새천년관 강단에서 이렇게 선포했다. 600여명의 참석자들도 양손을 높이 들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무대의 찬양팀은 “주님의 얼굴과 영광 보기를 갈망해요, 부흥의 영으로 임하십시오, 주님이 하실 그 일을 하십시오, 부흥을 주십시오, 주님을 기다립니다”라는 가사로 찬양을 계속했다. 찬양팀은 미국 캔사스시티 국제기도의집(IHOP)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배 인도자 제이 토마스 선교사가 키보드를 치며 인도했다.
KHOP과 서울 더크로스처치가 3일부터 6일까지 갖고 있는 ‘라스트 러너’ 콘퍼런스는 예배와 기도가 구분되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하프 앤 보울(harp and bowl)’ 형식으로 진행됐다.
찬양이 이어지다가 통일 한국에 대한 기도주제가 선포됐고, 이 주제를 바탕으로 홍원표 더하트미니스트리 대표가 메시지를 전했다. 이 메시지를 근거로 KHOP의 젊은 세대 대표 박영미 김은형 선교사가 기도를 인도했고, 이 기도를 찬양팀이 찬양으로 마무리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 때에 있을 대부흥을 위해 하나님께서 한국을 사용하실 것”이며 “때문에 반드시 한반도가 통일될 것”이라고 전했다.
콘퍼런스 주 강사인 IHOP 예배사역자 밥 소르기 목사는 4일 저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예배 사역자들의 필독서로 불리는 ‘찬양으로 가슴 벅찬 예배’의 저자로, IHOP에서 사역하고 있다. ‘후드 접촉성 육아종’이라는 희귀병으로 목소리를 거의 잃은 소르기 목사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를 마이크로 증폭시켜 23년 전 목소리를 잃고 절망 가운데 하나님을 갈망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21일간 금식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갈망’ ‘하나님과의 독대’ ‘금식’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깊이 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성경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단어는 ‘귀 있는 자는 들어라’의 ‘듣다’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심으로 들으면 더 큰 은혜를 주신다고 강조했다.
김욱 서울 동행교회 목사는 이날 “주님을 향해 끓어오를 준비가 되셨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수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를 사용해 달라, 열방을 향해 나아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인도했다.
KHOP은 미국 캔사스시티에 본부를 두고 매일 24시간 연속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는 IHOP을 모델로 2009년 12월 설립됐다. 서울교대 인근에 임시 기도처가 마련돼 있다. KHOP은 오는 5월 정식으로 기도의 집을 오픈할 계획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한국기도의집 콘퍼런스 “통일 위해 교회가 하나로”
입력 2015-02-06 02:56 수정 2015-02-0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