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대표 ‘채용 갑질’ 직접 사과

입력 2015-02-06 02:38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가 최근 ‘채용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채용 과정에서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삼아 채용 과정뿐 아니라 인사 정책, 기업 문화 전반에 대해 직원들과 외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실무테스트 참가자 11명에게 정규직과 마찬가지의 업무를 2주간 부여했다.

지원자들은 테스트 기간 하루 5만원을 받고 딜(Deal) 계약을 따내기 위해 음식점 등을 돌았고 위메프는 이들이 계약한 28건 중 24건을 판매했다.

하지만 11명은 전원 탈락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채용 갑질 논란이 일자 위메프는 방침을 바꿔 지원자를 전원 합격시키기로 했다. 11명 중 10명이 입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등은 위메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 실무 테스트 계약서에 휴일·취업 장소·종사 업무 등을 명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했다.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