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7% 급락… WTI, 50달러 무너져

입력 2015-02-06 02:03
미국 원유 재고량이 80여년 만에 최고치로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60달러(8.7%)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 비율로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올라 전날 올해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WTI의 가격은 다시 5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62달러(6.25%) 내린 54.29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630만 배럴 증가한 4억13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주 단위 통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월 단위로는 1930년 이후 8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EIA는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