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마 11:11)라고 칭찬하셨다. 요한은 당대 최고의 신앙지도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음에도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면서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것은 당장의 인기나 유익보다 자신의 존재목적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재호 서울 성현교회 목사는 요한복음 1∼3장 강해서인 이 책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사명자의 바른 자세를 당부하고 있다. 그의 지적대로 많은 성도들은 예수님께 나아가지 않고 스스로 교회의 주인이 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더 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자기 정체성과 사명의식이 분명하지 않다보니 방황하는 인생을 살기도 한다. 게다가 전도도 않는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가 예수님을 증거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사는 것은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고 예수님을 만난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67쪽)
인간은 주목 받지 못하면 상실감, 섭섭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저자는 인간 본성을 하나님 주권사상으로 극복한 요한처럼 자기부인, 자기 성찰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한다(76쪽).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대로 이웃을 초청하는 전도자가 될 것을 부탁한다(158쪽).
우리 인생은 풀과 같고 그 영화는 꽃과 같다. 잠시 왔다가 가는 인생이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다. 그래서 결론은 사명이다.
“사명을 위해 사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사명을 위해 사는 사람은 내 자신의 성공과 실패, 이익과 손해에 희비가 엇갈리지 않을 것입니다.”(289쪽)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책과 영성] 사명받은 성도들 올바른 삶 모습은?
입력 2015-02-07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