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 허창수 3연임

입력 2015-02-06 02:10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67·GS그룹 회장·사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3회 연임하게 됐다.

전경련은 허 회장의 임기 만료로 지난달 초부터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해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재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은 10일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을 제35대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1년 2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두 차례 임기 2년의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세 번째 회장직을 맡는다.

허 회장은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했지만 중량감 있는 다른 후보가 없는 데다 그간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재추대가 유력시돼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회원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허 회장 외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허 회장은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전에 비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경련 위상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61년 전경련 창립 이후 회장직을 3회 이상 연임한 역대 회장으로는 고(故) 정주영 회장(5연임)과 고 김용완 회장(4연임), 고 홍재선 회장(3연임) 고 최종현 회장 (3연임)등이 있다.

한편 전경련은 “총 21명인 회장단 구성을 위해 그동안 30대 그룹 총수에 한정했던 회장단 자격을 이번부터 50대 그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추가 인선이 불가피하지만, 30대 그룹 안에서는 찾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