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양자점)을 적용한 SUHD TV의 국내 출시를 알리기 위해 5일 미디어데이 행사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사장)은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퀀텀닷은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이라며 “SUHD TV는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지 제대로 고민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사업의 올해 키워드는 혁신”이라며 “SUHD TV는 모든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TV”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자신감은 SUHD TV가 지금까지 나온 TV 중 가장 색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TV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UHD TV가 기존 TV보다 밝기는 2.5배, 검은색 색상 표현은 10배가량 깊이 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패널과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로 밝기를 높였고, ‘나노 크리스털’ 기술로 색상의 화려함을 더했다.
전 세계 TV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퀀텀닷 TV를 판매한다는 점도 자신감의 이유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TV 제조업체들은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중 실제 판매에 들어간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55·65·78·88인치 SUHD TV를 국내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55인치 549만원, 65인치 79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UHD LCD TV보다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앞세워 10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 달성을 노린다. 특히 SUH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 중 최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은 수량 기준으로 약 10%이고 매출로는 25∼35%가량”이라면서 “SUHD TV로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00만대 이상의 TV 판매고를 기록했다. 계산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SUHD TV를 5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개였던 곡면 TV 라인업을 올해 21개까지 늘려 곡면 TV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어느 방향에서 들어도 왜곡 없이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무지향성 360 오디오도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삼성전자 오디오 랩에서 만든 것으로 음을 고르게 퍼지게 하는 ‘링 라디에이터’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궁극의 色표현력… 깊어지고 화려해졌다
입력 2015-02-06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