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쿠바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조건을 전격 완화했다. 이에 따라 쿠바 야구 천재들의 빅 리그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AP 통신은 댄 핼럼 MLB 사무국 부사장이 쿠바 선수 영입에 관한 메이저리그의 새 정책을 담은 메모를 각 구단에 돌렸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나온 조치다.
새 정책은 쿠바 선수들이 빅 리그팀과 계약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했던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 승인을 면제하는 게 골자다. 쿠바 선수들은 OFAC의 특별 승인이 없어도 현재 거주지를 증명하는 새 선서문에 서명만 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팀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LB 사무국이 각 구단에 제시한 선서문은 “나는 쿠바 영토 바깥에서 영구 거주하고 있고, 쿠바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선서한다. 또 나는 쿠바 정부 공무원도, 쿠바 공산당원도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치는 쿠바를 탈출해 현재 과테말라에서 머물며 빅 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19)에게 즉각 적용된다.모규엽 기자
쿠바 야구 천재들 MLB행 봇물 이룰 듯
입력 2015-02-06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