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조의식 교수, 치아뿌리 형성 핵심유전자 발견

입력 2015-02-06 02:55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기능도 밝혀냈다. 치주질환 치료와 줄기세포로 만드는 ‘바이오치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조의식(사진) 교수는 뼈에서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오스테릭스’가 치아뿌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오스테릭스가 없으면 치아뿌리가 만들어지는 세포인 상아모세포가 성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상아모세포에서 오스테릭스가 생성되지 않도록 하자 치아머리는 정상적으로 형성되지만 치아뿌리는 짧고 매우 얇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치아뿌리는 표면에 보이는 치아머리의 아랫부분으로 치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관련 연구는 대부분 치아머리에 집중됐다. 조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치아뿌리 형성 조절 메커니즘은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와 향후 바이오치아 제작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상실된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 등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7일 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치과연구학회지’에 게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