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세리모니

입력 2015-02-06 02:43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출전해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한국 축구 역사상 4번째 아시안컵 준우승이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모처럼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리를 기원하며 가슴 뭉클함을 맛보았습니다. 우승이 아니라도 그에 못지않은 찬사를 받은 것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그 현장에는 기독교인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A매치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아주 큰 기쁨입니다. 그 순간 기도하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의 기쁨을 누릴 때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이 기쁨과 영광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그들의 세리모니는 하나의 예배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고 있었습니다.

일상이라는 우리의 경기에도 승리와 기쁨의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값진 보상처럼 느껴지는 영광의 시기가 있습니다. 이 기쁨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즐기고 싶을 때, 오히려 무릎 꿇고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을 드리는 신앙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벌써 기독교인 선수들의 다음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