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수들은 자기만의 특기가 없어 경기가 밋밋해 보인다. 울산 현대를 선수들의 캐릭터가 분명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K리그 클래식 울산의 윤정환(42·사진) 신임 감독이 5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2015 시즌 구상을 밝혔다. 울산은 K리그에서 비시즌 기간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구본상에 이어 최근 김태환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스타 세르베르 제파로프까지 영입해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윤 감독은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님이나 안정환은 골을 확실히 잘 넣었다. 김남일은 압박을 잘 했고, 난 패스에 강점이 있었다. 요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2002년에 비해 나아졌으나 개성이 없어졌다”며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특기를 최대한 살리는 축구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울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개성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윤 감독의 판단이다. 김신욱(196m)과 양동현(187m)이라는 타킷형 스트라이커가 둘이나 있다. 오른쪽 미드필더 김태환은 스피드가 탁월하고 왼쪽 미드필더 따르따는 드리블이 일품이다. 제파로프는 찔러 주는 패스가 좋고 오른쪽 수비수 임창우는 오버래핑에 능하다.
윤 감독은 “개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팀은 강할 수가 없다”며 “강팀이 되기 위해선 희생정신이 중요하다.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태현 기자
윤정환 울산 감독 “선수들 캐릭터가 분명한 팀 만들겠다”
입력 2015-02-06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