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지금 바로 여기… 도시 속 우주 이야기

입력 2015-02-06 02:21

서울에서 대전까지 137㎞. 그만큼의 거리를 머리 위로 적용해 보자.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주는 멀지 않다며 머리 위 100㎞부터 우주 공간이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소행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독일에서 꽤나 유명한 과학 블로거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다. 도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탐색해 일상에 숨겨진 우주의 흔적을 찾아내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과학적으로 우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른 아침 불어오는 바람은 45억년도 넘는 과거에서 불어온 것이고, 아이들이 뛰노는 공원 땅바닥에는 우주에서 날아온 별의 흔적이 먼지가 돼 내려앉아 있다. 내비게이션은 우주에 떠 있는 위성들과 소통하고, 사계절의 순환에는 기울어진 지구와 달의 만유인력이 존재한다.

덕분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물질인 ‘빛 에테르’ 등 전문적인 용어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이 책은 독일에서 ‘2014 올해의 과학도서상’을 수상했다.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 출신 김찬현 박사가 감수를 맡았다. 최성웅 옮김.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