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개월 이상 방치된 빈집을 어르신, 대학생,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민간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저소득 가구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빈집 발굴, 주택 리모델링, 입주자 관리를 담당할 사업시행기관과 빈집 소유자를 다음달 20일까지 모집한다. 프로젝트는 사회적기업, 주택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 7∼8개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택당 리모델링 비용의 50%, 최대 20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되며 나머지 사업비도 사회투자기금에서 장기저리(연이자 2%, 5년 만기상환)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상 빈집은 단독주택(방 3개 이상),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이며 지나치게 낡아 붕괴 위험이 있는 집은 제외된다. 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야 하며, 건물 당 5000만원 안팎 수준에서 리모델링이 가능한 주택이어야 한다.
입주자는 시세의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소 6년간 이사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입주 자격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인 가구 중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김재중 기자
서울시, 방치된 빈집 임대주택 전환해 저가 공급
입력 2015-02-05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