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그리스 악재 진정… 1960선 회복

입력 2015-02-05 02:02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96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600선에 근접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3포인트(0.55%) 오른 1962.7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그리스 관련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지수가 장중 1970까지 올랐다가 원·달러 환율 급락(-13.3원)에 따른 수출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투자자가 장 초반 이후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유통업(1.58%)과 건설업(1.5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6.85%) 이마트(4.18%) 롯데쇼핑(3.27%) 등 유통주는 설날 특수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주 중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된 두산건설이 6.09% 급등했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현대산업개발도 2.9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92포인트(0.83%) 오른 598.23으로 마감했다. 2008년 6월 26일(602.74)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59조4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살아있다”며 “핀테크, 헬스케어, 모바일게임 등 나름의 테마가 형성돼 있어 흐름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보다 탄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고사 위기에 처한 금융투자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주식·펀드 장기투자와 해외펀드·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비과세나 세금 감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또 시급한 과제로 증권사의 콜 차입 금지와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대한 농어촌특별세 과세 문제의 해결을 꼽았다. 그는 소장펀드 소득공제 환급액에 농특세 20%가 과세되는 것에 대해 “기존 과세분의 소급 구제는 어렵겠지만 올해부터 면제될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하고 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