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농어업전문 CEO 배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진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올해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1190명 정원에 2202명이 원서를 접수해 평균 1.8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2007년 설립된 이후 매년 지원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6대 1이었던 지원율이 2013년 1.76대 1, 2014년 1.85대 1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올해 신설된 ‘경북농업 6차 산업화과정’의 경우 25명 모집에 181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학교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곤충산업과정’도 25명 모집에 119명이 지원해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딸기고설수경 재배과정’, ‘과수종묘생산 및 관리과정’, ‘농가전통식품 상품화과정’, ‘농기계정비 기능사과정’ 등도 각각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갈수록 지원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사관학교 측의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교 측은 본격적인 FTA시대를 맞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와 연계한 교육과 실질적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 가공, 수출, 마케팅, 관광 등 농어업인들의 수요가 많은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설해 왔다.
여기에 지역 농어업인이 원하는 교육과 장소,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수요 중심의 맞춤형 교육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사관학교 측이 교육생들의 만족도와 수요조사를 통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과정은 과감히 폐지하고 대신 농어업인들이 희망하는 맞춤형 과정에 집중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경북농업 6차산업화 과정, 수출화훼생산과정, 과수종묘생산 및 관리과정, 축산물(식육) 가공과정, 쌀 발효전통식품개발과정, 해삼양식 및 가공과정 등 농어업인이 원하고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신설한 것이 주효했다.
학교 측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합격자를 선정,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김승태 교장은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어느새 지역 농어업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섰다”며 “세계적인 농업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해 지역 농어업인 소득향상은 물론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구시대 농업은 갈아엎어라” 신교육 경북농민사관학교 뜬다
입력 2015-02-05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