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필리핀 바기오시에 있는 평안의교회(정제설 목사)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사진)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서약식은 1일 교회 성도와 현지 어학연수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들 중 15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바기오에는 현재 한국인 약 7000명이 살고 있으며 대다수는 유학생이다. 평안의교회는 이 지역 유일한 감리교회이기도 하다.
정제설 목사는 “평안의교회는 젊은이들이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등을 목적으로 유학하는 동안 신앙도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교회”라며 “장기기증 서약식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약식이 열리기 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인 조정진 목사가 생명나눔운동의 의미를 전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조 목사는 “바기오의 유일한 감리교회인 평안의교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연 것은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이번 서약식이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 한인사회에 생명나눔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필리핀 평안의교회 성도·연수생 장기기증 서약
입력 2015-02-05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