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1만6000 가구 쏟아진다

입력 2015-02-05 02:03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겨울철 비수기지만 지난달에 이어 분양열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오는 3월 청약제도 개편, 지난해 12월 부동산3법 통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2월 전국에서 총 1만6830가구가 신규 분양될 것으로 3일 집계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공급됐던 평균 분양물량 6629가구보다 약 2.5배 많은 수치다. 지난달에도 1만6123가구가 공급되면서 분양열기를 이끌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청약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몰려들었고, 여기에 맞춰 건설업계가 공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3법 통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도 분양시장에 불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 대대적인 물량공세=수도권 분양물량은 전월 대비 122.6% 증가한 1만451가구가 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북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 이(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지상25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114㎡, 1584가구 규모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으로 북성·아현초, 아현중, 한성고, 이화여대, 서강대, 연세대 등 학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 A1블록에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 832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교 용지가 설계됐고,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2016년 완공 예정인 동탄역을 통해 고속전철(KTX)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A37, A2블록에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5·6차를 공급한다. 5차 545가구, 6차 532가구 등 총 1077가구로 구성된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59∼96㎡로 마련됐다. 동탄역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 내 위치해 있고, 단지 서측 오산천을 따라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시흥배곧지구 B11블록에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5㎡A 171가구, 65㎡B 172가구, 84㎡A 1020가구, 84㎡B 56가구, 84㎡C 228가구 등 총 1647가구가 분양 대상이다. 1차 1414가구와 2차 1206가구를 포함해 4200여 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배곧지구 중심상업지구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제3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정왕 인터체인지(IC) 등을 통해 수도권 및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철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청양광풍’ 지방은 주춤=지방 분양물량은 전월 대비 44.2% 감소한 6379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청양열기가 과열됐던 부산 대구 경남에서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오는 지역은 경북으로 3943가구다. 이어 충북에서 1028가구가 분양되고, 충남 475가구, 강원 418가구, 전북 302가구, 광주 213가구 순서다.

대광건영은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43-1번지 일대를 개발한 대광 로제비앙 1·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0∼85㎡, 530가구 규모다. 청주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이 가깝고 단지 바로 옆 강서초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앞 가로수로를 이용하면 시내·외로 이동이 용이하다.

이승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만큼 수요자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면서 “원하는 지역과 단지를 확실히 정하고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