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40만 가구 중 12% 정도가 충청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계와 건설업계 등은 올해 충청에 아파트 총 56개 단지, 4만8856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3일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에 20개 단지 1만7471가구, 충북 17개 단지 1만3202가구, 세종시 10개 단지 1만888가구, 대전 9개 단지 7295가구가 분양된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세종시 행정부처이전과 내포신도시, 불당신도시, 서산·아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몰리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고, 수요가 늘면서 주택거래도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충청 인구가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 532만9140명인 것으로 조사했다. 전년 대비 5만3813명이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2013년 12월 5365가구에서 지난해 12월 4646가구로 719가구가 줄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3.3㎡당 578만원에서 4분기 593만원으로 분기마다 상승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충청권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 오는 3월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에 89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은 아산 풍기지구에 모종 캐슬어울림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에 7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에 물량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오창읍에 센토피아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7층, 18개동에 2500가구의 대단지로 준비됐다. 우미건설은 용담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20개동에 1291가구가 들어서는 호미지구 우미린을 공급한다.
세종시에서는 중견 건설사들도 물량 공세에 나선다. 중흥건설은 중흥 에스클래스를 오는 6월 세종 2-1생활권에 363가구, 오는 10월 세종 3-1생활권에 15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는 10월 세종 2-1생활권에 1435가구를 공급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충청권은 개발호재가 몰려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택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활기 넘치는 충청권 분양시장
입력 2015-02-05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