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폐지수집 노인에 3천만원 기탁

입력 2015-02-04 02:07

6·25 참전 용사가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4일 오후 3시 자신을 6·25 참전 유공자라고 밝힌 전종윤(83·사진)씨가 송파구 가락본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0만원을 맡겼다. 1999년 송파구에 정착한 전씨는 추운 겨울에 주변을 둘러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번 나눔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도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0여년간 장학금을 전달하고 저소득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나눔을 적극 실천해 왔다. 송파구는 3일 “설 명절 전에 정성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전씨의 뜻에 따라 이번 주 중 관내 폐지수집 어르신 및 저소득 홀몸 어르신 80여 세대에 각각 백미 20㎏과 3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