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2015 칼넷 전국 평신도지도자 컨벤션’ 현장

입력 2015-02-04 02:11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 ‘2015 칼넷 전국 평신도지도자 컨벤션’에서 6000여명의 제자훈련 지도자들이 평신도를 목회사역의 동반자로 세우는 제자훈련의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 영혼을 깨워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키웁시다!”

3일 ‘2015 칼넷(CAL-NET) 전국 평신도지도자 컨벤션’이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제자훈련의 꿈으로 넘실댔다. 칼넷은 제자훈련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고 옥한흠 목사의 저서 ‘평신도를 깨운다(Called to Awaken the Laity)’의 영어 약어 ‘칼(CAL)’과 ‘네트워크’의 합성어다. 옥 목사의 제자훈련 철학에 동의하는 ‘칼 세미나’ 출신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1999년 결성한 조직으로 평신도 지도자 세우기에 힘써왔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6000여 참석자들에게 제사장적 사역과 선지자적 사역에서 균형을 이루고 평신도 제자화에 힘쓰는 복음의 일꾼이 되자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께선 교회에 목양·돌봄의 제사장적 사역과 선포·각성을 촉구하는 선지자적 사역을 맡기셨다”면서 “두 사역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최근 들어 한국교회 일부에선 선지자적 사역에만 몰두해 선지자적 비관론, 비판론에 빠지게 됐고 아군과 적군조차 구별하지 않고 같은 ‘세포’끼리 공격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선지자적 비관론을 극복하고 한국이 제사장적 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제사장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목회자의 심정은 많은 자식을 둔 가난한 어머니의 심정과 같은데,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머리카락을 잘라서라도 뒷바라지하고 싶어 하는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이자 말씀으로 양을 돌보는 목자의 심정, 어머니의 심정으로 십자가라는 절대 진리를 전하고 평신도 제자훈련에 힘써 제사장적 책임을 감당하자”고 독려했다.

권성수 대구 동신교회 목사는 “십자가 정병, 예수 제자는 예수님처럼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며 고치는 생명사역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공헌하는 사람을 말한다”면서 “생동하는 예수생명으로 가정 학교 일터를 변화시키는 십자가 정병을 길러내기 위해 제자훈련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십자가 부활을 믿지 않는 종교는 윤리학 철학에 불과하다”면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과학이나 이성으로 풀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다. 교회가 영성과 지성이 함께하는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성도들과 동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정호 칼넷 이사장, 정근두(울산교회) 이의수(사랑패밀리센터) 목사, 김회권(숭실대) 김희자(총신대) 교수, 김현철 집사 등이 나서 순장(셀 리더)의 자세와 제자훈련의 원칙 등을 제시했다.

칼넷의 모체인 칼 세미나는 86년 시작해 99회까지 진행됐다. 100회 칼 세미나는 오는 4월 20∼24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건강한 교회론과 제자도, 제자훈련과 성령충만·선교·교회성장의 관계성, 소그룹 리더십, 귀납적 성경연구 방법, 제자훈련의 준비·운영·실행지침 강의, 다락방 모임 참관 등으로 진행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