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지난달 자주포 훈련 중 순직한 A일병(22)의 가족이 해병부대를 방문해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해병대가 3일 밝혔다.
A일병의 아버지는 장례 절차를 마치고 지난 1일 연평부대를 방문해 “아들을 기리는 데 사용하지 말고, 열심히 군 생활을 하며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전우를 위해 써 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 A일병이 가지고 있던 부대장 포상휴가증을 챙겨와 부대장에게 전달하며 아들 대신 다른 전우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백령도에서 군 복무를 마친 A일병의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인 나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조국을 지키다 명예롭게 순직한 아들이 지금은 곁에 없지만 더 많은 전우를 아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A일병은 지난달 24일 K-9 자주포 조작훈련을 하던 중 자주포 차량 내부에서 해치를 열고 밖으로 나오다가 움직이는 포탑에 왼쪽 가슴이 압박돼 순직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훈련중 순직 해병대 병사 가족, 軍에 위문금 1000만원 전달
입력 2015-02-04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