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오바마, 대북 정책 바꿔라” 美에 서신

입력 2015-02-04 02:0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을 ‘고립(isolation)’에서 ‘포용(engagement)’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NCCK는 서신에서 미국이 지난해 12월 쿠바와 국교정상화에 나선 것처럼 북한과의 외교관계에서도 대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NCCK는 “53년 동안의 쿠바 제재 정책을 해제하고 국교를 정상화한 것을 환영한다”며 “쿠바 모델을 북한에도 적용해 남북한 화해와 평화 정책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했다.

NCCK는 “65년간의 대북제재는 남북한의 화해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나아가 남북한의 대화와 협력 기회를 차단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대북제재를 해제해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NCCK는 이후 서신을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와 미 감리교, 장로교, 연합교회, 성공회, 제자교회 등 미국 주요 교단에도 보내 이들과 함께 미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