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4비트 ‘갤럭시S6’ 3월 공개

입력 2015-02-04 02:04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전 세계 미디어 및 협력사 등에 보낸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갤럭시S6를 전격 공개한다. ‘애플페이’에 맞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같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월 1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 파트너사 등에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은 갤럭시S6가 메탈 소재를 사용하고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을 것이란 내용이 암시돼 있다. 금속 테두리를 연상시키는 은색 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다가 곡선을 그리면서 꺾이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는 ‘What’s next’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일반 버전과 곡면 버전 2가지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양면에 엣지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 갤럭시S6라는 것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같은 곳에서 갤럭시S5를 공개했고, 제품 출시 주기상 갤럭시S6가 나올 시기라는 점에서 이날 공개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갤럭시S6는 ‘프로젝트 제로’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다. 과거의 갤럭시 신화를 잊고 원점에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애플과 중국 업체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6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4GB 메모리, 2000만 화소 카메라, 5.1∼5.3인치 Q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64비트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갤럭시S6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에서 ‘삼성월렛’이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월렛보다 진일보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 전자결제 기술 스타트업인 루프페이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페이 등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사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별도의 결제용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MST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결제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