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순교의 영성으로 돌아가자”

입력 2015-02-04 02:13
서울 상계교회가 3일 교회 본당에서 미래목회포럼과 함께 개최한 ‘제10회 리메이크교회부흥세미나’에서 인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가 ‘순교의 영성으로 설교하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상계교회(서길원 목사)와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은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로 상계교회 본당에서 ‘순교의 영성과 교회의 부흥’을 주제로 ‘제10회 리메이크교회부흥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1000명의 목회자들은 “순결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오직 예수만을 바라본 순교자들의 신앙을 구현하자”고 다짐했다. 상계교회는 개척·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9년간 이 세미나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미래목회포럼도 동참했다.

‘순교의 영성으로 설교하라’를 제목으로 발표한 주승중(인천 주안장로교회) 목사는 “현대 많은 교회들은 섬김을 받고, 영광을 누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를 지는 수고를 무시한다면 결국 복음은 사라지고 값싼 은혜만 남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초대교회가 보여 준 순교의 영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조부(祖父)인 소양 주기철 목사의 삶을 소개했다.

주 목사는 “주기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항상 ‘예수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삶 속에서 이를 실천했다”며 “한 예로 1940년 일본 경찰들이 교회를 포위하고 설교를 금하는 경고를 했지만 주 목사는 ‘설교권은 예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하며 굴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마음으로 시대의 과오를 꾸짖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했다”며 “목회자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설교할 때에 주님이 그 자리에 계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어떤 압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주성민(파주 세계로금란교회) 목사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한 영혼 구원’을 위해 땅 끝까지 달려가 전도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목표”라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을 가장 큰 소원으로 삼고, 북한과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로금란교회는 지속적인 전도 축제를 통해 출석 성도수 8500여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주 목사는 “성령 충만해지면 전도를 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긴다”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면 반드시 전도는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상계교회와 미래목회포럼은 참석자들 중에 ‘비전교회(장년교인 50명 이하)’ 54곳과 ‘부흥교회(장년교인 51∼100명)’ 30곳을 선정했다. 비전교회와 부흥교회에는 매달 각각 30만원과 20만원씩 선교비를 지원하고, 설교클리닉 등 목회자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