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서울시 시내버스 16개 노선이 조정된다. 상습 정체구간을 운행해 배차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노선은 변경·단축되고, 승객이 적은 노선을 없애는 대신 이용객이 많아 혼잡한 노선에 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16개 노선 조정을 마무리하고, 27일부터 변경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민들의 버스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조정되는 노선이 9건, 장거리·노선 중복·승객과소 등 노선 효율화를 위해 변경된 경우가 6건, 기타 차고지 상습침수로 인해 조정이 필요한 노선 1건 등이다.
서울시는 배차 불규칙으로 인한 버스 이용 불편을 개선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463번(염곡↔국회의사당)은 왕십리∼마장역 구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차고지를 옮기면서 운행거리가 늘어난 데다 왕십리에서 마장역까지 들어갔다 나오다보니 배차시간이 수시로 지연되고, 승객이 반대방향으로 잘못 타는 등 혼란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503번(광명공영차고지↔남대문)은 서울역에서 남대문을 끼고 남산3호 터널 아래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 3.5㎞를 없애 불규칙한 배차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상습적인 도로 정체로 배차가 지연됐던 142번(도봉산↔방배)과 710번(상암차고지↔도봉산공영차고지)도 일부 구간을 조정해 승객의 불편을 줄이도록 했다. 장거리인데다 노선이 과다하게 중복된 163번, 1218번은 운행구간을 단축하고 승객이 적은 1146번, 7719번, 8441번, 8442번은 폐지된다. 특히 운행거리가 67㎞에 이르고 왕복 4시간 이상 걸리는 163번은 극심한 교통 정체구간인 청계9가 구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랑차고지에서 탄천까지 20㎞ 이상을 빈차로 운행하며 상습침수 지역인 탄천주차장을 차고지로 이용해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41번과 4434번을 242번(중랑↔강남)으로 통합해 노선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모바일 웹에서 조정된 노선번호와 바뀐 노선도, 주요 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 버스 16개 노선 2월 27일부터 변경·폐지
입력 2015-02-04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