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장 방한… 핫라인 개설 구체화

입력 2015-02-04 02:31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핫라인(직통전화) 개설을 구체화하는 등 한·중 군사 관계를 한 단계 증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국방부는 3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하는 창 부장은 4일 한 장관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한 뒤 5일 출국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2006년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창 부장의 방한은 2011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2003년, 2006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양국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국방부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미국 항공모함 공격을 가상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예년에 비해 강도가 높아진 북한의 동계훈련 상황 등 최근 북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