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4일]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

입력 2015-02-04 02:08

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24∼27절


말씀 : 무슨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돌이켜보면 과정보다는 시작부터 잘못되었을 때가 많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다음 단추들은 맞을 수 없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기초의 문제요, 잘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도 대개는 스펙보다는 인격과 인품, 도덕성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목사가 목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 평신도들이 신앙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 운동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는 거의 결정적인 이유, 어떤 사회가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거의 대부분 기본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적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을 때 목사는 목회를 잘할 수 없습니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일보다는 싸우고 경쟁하며 감투와 돈에 매이게 됩니다. 기본이 안 된 운동선수들의 경우 처음에는 잔재주로 잘되는 것 같지만 결국 슬럼프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잔재주나 잔꾀를 부리는 것이 당장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문제가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내 인생에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본을 다시 챙겨야 합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한때 슬럼프에 빠졌던 골퍼 최경주 선수는 기본자세부터 다시 잡아 시작하느라 몇 달 동안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본을 다시 잡자 실력이 한 단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야구 선수들이 배팅이 잘 안 될 때면 기본 폼을 다시 잡으려고 노력하듯 기본·기초·첫걸음을 다시 돌이켜보며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럴 때 막혔던 문제들이 풀릴 것입니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하나님과의 관계, 부부 사이의 관계, 형제자매 간의 관계, 언어·생활 습관, 나의 인격과 인품을 돌아보십시오. 기도와 말씀과 찬양과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십시오. 야곱이 세겜 땅에서 어려움을 겪고, 온 집안이 세겜 사람들에게 몰살 당할 지경에 처하자 그는 분연히 일어나 온 식솔들에게 외칩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창 35:3) 벧엘은 야곱이 처음 하나님을 만난 장소였습니다. 첫 은혜의 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였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께서는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다”(마 7:24)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은 말씀을 잘 지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듣고 따르는’ 청종(聽從)이야말로 무너져가는 인생을 다시 견고히 세우는 기초입니다.

기도 : 인생의 가장 확실한 대안이신 주님,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주님 말씀을 청종하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