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5-02-03 02:41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거류면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 비강(콧속)에서 H5N8 바이러스가 분리됐다고 2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고성 지역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1마리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살처분하고 매몰했다”고 밝혔다. 조류에서 주로 발병하는 AI가 포유류인 개로 이종 감염된 사례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건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였다.

감염 원인은 오리농장에서 AI에 감염돼 죽은 오리를 개가 먹었거나 접촉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바이러스가 발견된 개에게서 AI 임상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2 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없어 개 사이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검역본부는 밝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농장 종사자, 살처분 종사자 등 2만4334명 중 AI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면서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고성=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