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 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한 38만586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2.2% 감소한 5만413대, 해외 판매는 7.3% 감소한 33만5455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용차 판매는 5.2%, RV 차량은 11.2% 감소했다. 다만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 판매는 14.8%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판매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기아차도 전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1월 대비 1.8% 감소한 25만2774대(국내 3만6802대, 해외 21만597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의 국내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1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1만1849대였다. 2003년 1월 1만2512대 판매 이후 1월 최대 실적이다. 경차 스파크, 중형차 말리부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국내 판매에서 SM5 노바, 티볼리의 신차 효과로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27.5%와 25.2% 늘어난 5739대와 681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1월 국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1월 국내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로 886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쏘나타(6907대) 싼타페(6689대) 그랜저(6513대), 기아차의 쏘렌토(6338대)가 뒤를 이었다.
남도영 기자
현대차 1월 국내외 실적 -6.7%…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국내판매 늘어
입력 2015-02-03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