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싸게 사고 생산자 돕고… ‘2015 설명절 서울장터’

입력 2015-02-03 02:09

설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불경기 탓에 가계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수농산물을 값싸게 파는 도심 속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생산농가에는 경제적 도움을 주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2015 설명절 서울장터’를 오는 6∼8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설명절 서울장터’에는 나주 배, 충주 사과, 상주 곶감, 포천 한과, 제주 감귤, 영광 굴비 등 제수음식을 비롯해 44개 시·군의 특색 있고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 410여종이 선보인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축산물 특장차를 이용해 한우와 한돈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행사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선착순 300명에게 떡국떡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랑의 떡국떡’ 판매행사가 진행되며 판매수익금은 서울시 복지센터에 기부된다.

아울러 장터 제수용품 깜짝 경매, 전통문화 체험(복조리·복주머니·연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서울장터는 한파에 대비해 따뜻한 실내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대형텐트가 설치된다. 또 모든 판매부스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택배배송 부스도 따로 설치해 구매한 농수축산물을 집까지 배달해 준다.

서울시 자치구들도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거나 직거래 판매를 추진해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강남구는 오는 12일 구청 주차장에서 41개 지자체 및 60여개 생산자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12∼13일 각각 구청 광장과 양천공원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양천구 직거래장터는 관내 배달지역에 한해 무료 배송서비스도 제공한다.

용산구는 10일까지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자매결연 9개 시·군의 368개 농·특산물에 대한 구매 신청을 받아 배송해 주는 직거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