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학자금과 주거비, 취업난으로 삼중고를 겪는 ‘삼포세대’ 청년들을 지원하는 ‘청년두배 통장’을 올 상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청년두배 통장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인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 가입할 수 있으며 인원은 1년에 1000명이다. 가입자들이 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00%를, 비수급자에게는 50%를 추가로 지원한다. 월 적립금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단위이고 적립기간은 최대 3년으로 기초수급자는 최대 1080만원, 수급자 외 저소득층은 최대 81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6억1000만원(5월부터), 내년 18억1000만원, 2017년과 2018년 각 27억1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서울시가 60%를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민간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민간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복지 재원에서 일정 부분 지원하기로 약정했고 나머지는 기업 등에서 기부와 후원을 받을 계획이다.
시는 청년두배 통장이 단기적으로는 저소득 청년들의 교육비·주거비·창업자금·결혼자금 마련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으로 빈곤층에 편입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청년두배 통장’ 도입… ‘삼포세대’ 젊은이 지원키로
입력 2015-02-03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