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이상훈(사진) 대표이사는 2일 “자동차 업계의 최대 강자인 도요타와 같이 한솔이 세계 제지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톱20 종이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어 외형에 걸맞은 수익성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솔제지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저평가 요인으로 꼽히던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낸 만큼 제지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의 2013년 매출은 1조9766억원으로 전 세계 동종 업종 순위로 따지면 37∼38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1억원이었다.
2012년 7월 취임한 이 대표는 “대표이사야말로 회사를 대표하는 영업사원이 돼야 한다”며 미국 유럽 호주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 시장을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의 사업 현장 인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올해에도 M&A를 추진할 만한 기업이 있는지 살펴보고는 있지만 그 대상이 유통업체가 될지 생산업체가 될지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하이벌크(high-bulk)지 등 차별화 제품 개발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제지업계 도요타 될 것”
입력 2015-02-03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