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사… 오너 일가는 제외

입력 2015-02-03 02:01
대한항공은 2일 총 32명 규모의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상무보 13명은 상무가 됐다. 상무보 16명이 새로 선임됐다. ‘땅콩 회항’ 파문으로 통상 연말에 하던 인사가 한 달 이상 늦춰졌으며, 보직 변경은 거의 없었다. 오너 일가에 대한 인사 조치도 없었다.

재작년 연말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도록 인사 발령이 났다. 또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각 사업부문의 영업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통 활성화를 통해 기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별 임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적재적소 배치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수익 증대와 내부 관리 시스템 개선, 기업문화 쇄신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