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무크’(MOOC·국제 온라인 공개강의)가 부산에 ‘서버’를 두고 오는 2학기 개설된다. 부산 동서대는 아시아판 무크인 ‘GAA(Global Access Asia)’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시스템인 GAA는 동서대와 일본 아시아대, 태국 방콕대, 중국 산동대, 베트남 호치민교통대, 몽골 오콘대 등 아시아 20여 개국 80여 대학이 다양한 과목의 강좌를 개설, 온라인으로 학생에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대학별로 명강의를 1∼2개씩 개설하는 등 적어도 100여개의 강좌가 개설될 전망이다. 강좌는 각 대학이 가장 잘하는 특성화 분야 위주로 개설된다. 수업과 시험, 학점 인증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다중언어 시스템을 통해 자막으로 방송된다. 강의는 과목당 2학점, 총 15주 분량으로 제작된다. 동서대의 경우 교수와 학생들이 통·번역센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동서대는 지난 1년 동안 태국 방콕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일본 조사이국제대 등 4개 대학과 함께 GAA 시스템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대학 총장 포럼(AUPF)’에서 공식 제안되면서 추진했다.
동서대는 이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동서대는 온라인 강좌 운영에 필요한 학사행정, 시험 등 시스템 구축 및 강의 개설을 주도적으로 지원한다. GAA시스템의 메인 서버가 동서대에 설치되면서 동서대가 아시아권 중심대학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동서대, 아시아판 무크 시스템 구축 9월 가동
입력 2015-02-03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