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오른 원유철 의원은 수도권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4선 중진이 정책위의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그는 53세로 상대적으로 젊고 계파색도 옅다.
원 의장은 애초 원내대표 경선에서 수도권 출신 강점을 살려 단독으로 출마할 생각이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후보직을 수락했다. 원 의장은 유 원내대표보다 나이는 네 살 어리지만 선수가 하나 높다. 정책위의장이 이례적으로 원내대표와 선수가 역전되면서 향후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 의장은 1991년 역대 최연소인 28세의 나이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총선 때 경기 평택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6·18·19대 총선 승리를 거두며 당내 수도권을 대표하는 중견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당내에선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원 의장은 국회 입성 뒤 신한국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06∼2007년 경기도 정무부지사, 2008∼2010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며 정치적 역량을 키워왔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도 활동하며 친화력을 인정받았다. 97년 대선 때는 당시 이인제 후보와 함께 탈당해 국민신당 창당 작업도 주도했다. 2002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대선을 앞둔 그해 11월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원 의장은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19대 국회에선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맡는 등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전문성을 키워왔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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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02:31 수정 2015-02-03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