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가 올해 안에 의정부 캠퍼스와 대형 부속병원 건립에 착공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의정부캠퍼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8만9660㎡에 건립된다. 성남, 대전에 이은 제3캠퍼스다.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대학원 등으로 구성되며 700여 명이 재학하게 된다.
을지대는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지역 고교 출신 학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입학성적 우수자에게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1028병상 규모로 수원 아주대학병원에 이어 경기도 내 두 번째며 경기북부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을지대는 대학과 병원을 중심으로 의과학연구소, 비임상시험센터,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갖춘 ‘헬스케어 테크노 파크'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을지대 병원이 경기북부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중북부지역에는 별다른 상급 의료시설이 없었던 게 현실이다.
현재 의정부에는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700병상)이 운영 중이지만 인구 수에 비해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을지대는 경기북부지역 주민이 을지재단 산하 병원 4곳을 이용할 때 진료비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케이스다.
그동안 개발이 묶여있던 주한미군 공여지에 처음으로 대학과 병원을 동시에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여서 지역 경제 발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60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캠퍼스와 부속 병원은 의료와 교육 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을지재단은 을지대의 기존 대전캠퍼스(의과대학)를 을지대병원과 대덕연구단지 중심의 의료서비스 임상교육 중심으로, 성남 캠퍼스를 판교 및 광교 테크노벨리와 함께 산학협력기반 교육 중심으로 각각 특화해 나갈 게획이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부속병원 2015년내 착공
입력 2015-02-0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