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6위·영국)를 3대 1(7-6 6-7 6-3 6-0)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 310만 호주달러(약 26억4000만원).
2008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조코비치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호주오픈에서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윔블던에서 2회, US오픈에서도 한 번 우승해 메이저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 결승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조코비치는 로이 에머슨(6회·호주)에 이어 이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의 대회 참가가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조코비치가 유일한 5회 우승자다. 반면 머레이는 이 대회 결승에 4번 올라 모두 패했다. 2011년, 2013년과 올해 조코비치의 벽에 막혔고 2010년에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게 졌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조를 이뤄 대니얼 네스터(캐나다)-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조를 2대 0(6-4 6-3)으로 물리쳤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회, 여자복식에서 9번 우승한 힝기스는 혼합복식에서는 2006년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조코비치, 역시 ‘호주오픈의 사나이’
입력 2015-02-02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