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에 짓는 115층 현대차 “국내 최고층으로”

입력 2015-02-02 02:23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571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제안서를 보면 현대차는 용적률 799%가 적용된 지상 115층(높이 571m) 건물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파구 신천동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동(555m)보다 16m가 더 높다.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현대차 본사 사옥은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된다.

현대차 신사옥은 2개 동으로 조성된다. 115층 본 사옥 옆에는 각각 5층짜리 건물과 7층짜리 아트홀이 붙어 있고 옆의 62층 건물에는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전부지에는 약 1만5000㎡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보해 영동대로 맞은편 코엑스와 함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약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사전협상에서는 용적률의 적정성, 공간 배치 등 건축 계획의 합리성과 교통량 분산 대책, 공공기여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를 받아 2017년 착공,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