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 의원급 적정성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의 경우 2014년 상반기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고혈압을 진료한 의원 1만7739개소(전체 2만931개소)를 평가했는데 이중 29.2%에 해당하는 5176개소(전년대비 24.5%증가)가 진료를 잘한다는 양호평가를 받았다. 양호 평가 이상의 의원 중 지급제외조건(평가대상기간 전체 월 청구하지 않은 경우, 평가대상 기간 내 행정처분, OPCI 2.0 이상, 약제급여적정성 공개 3항목의 평가결과 모두 최하위 등급)을 적용한 가산지급 기관은 5033개소이다. 이들 기관에게는 총 54억1600만원이 가산 지급되는데 이는 평균 107만원으로 최소금액은 10만원, 최대금액은 320만원이었다.
또 당뇨병의 경우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의원 1만3543개소(전체 1만6315개소)의 진료적정성을 평가했는데 이중 3110개소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의원에게는 약 34억원의 인센티브(평균 약 109만원)가 지급된다.
지역별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 모두 양호(고혈압 8번, 당뇨병 3번) 기관 중 가산금액이 100만원(가산평균금액) 이상인 기관은 230개소(전체 의원급 요양기관수, 2014년 기준)로 △경기 44개소(1만7806개소) △서울 43개소(2만1251개소) △대구 22개소(4634개소) △경북 19개소(4210개소) △인천 17개소(4013개소) △충남·경남 각각 14개소(충남 3357개소, 경남4935개소) △부산 11개소(6343개소) △전남 10개소(3215개소) △전북 8개소(3551개소) △강원·충북 각각 6개소(강원 2362개소, 충북2528개소) △대전·울산 각각 5개소(대전 2832개소, 울산 1697개소) △광주·제주 각각 3개소(광주 2652개소, 제주 1007개소) 등이다. 서울·인천·경기권의 시군구별로 현황을 보면 서울 은평구와 인천 남동구가 5개소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도봉구·성동구·용산구·양천구·서초구·강북구·금천구 등은 100만원 이상 가산금액을 받은 의원이 없었다.
2012년 4월 1일 시작한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일차의료기관인 ‘동네의원’에서 적절한 진료 및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대상은 고혈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원에서 질환관리 의사를 표명한 환자로 환자에게는 의원을 계속 이용할 경우 재진진찰료 본인부담률을 경감(30%에서 20%)해주고, 의원(치과의원, 한의원 제외)에는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기관에 인센티브(요양급여비용 가산)를 지급하고 있다. 또 건강지원서비스로 개별 상담 및 집단교육서비스, 맞춤형 교육용 책자, 자가측정기 대여, 합병증 검사주기 알림 서비스(SMS) 등이 제공된다.
한편 정부는 혁신형 건강플랫폼 구축지원을 위해 올해 7억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년대비 32% 증가한 금액으로 이중 7억2000만원이 일차의료지원센터 사업비이다. 건강플랫폼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질환관리 교육, 건강계획실천 모니터링, 지역 건강자원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지원센터 설치·운영 지원 강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현재 시범사업 중인 원격진료에서도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고혈압 진료의원 29% 양호평가
입력 2015-01-31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