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인 보은·옥천·영동군 등 남부 3군 국회의원 선거구 지키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양상이다. 충북도는 보은·옥천·영동군 등 남부 3군이 ‘인구 늘리기 태스크포스’를 구성, 공무원은 물론 회사원과 대학생들에게 주소 이전을 독려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구는 새해 들어 오히려 더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기준 남부 3군의 인구는 보은 3만4250명, 옥천 5만2492명, 영동 5만685명 등 총 13만7427명이다. 지난해 12월(13만7512명)과 비교하면 보은 10명, 옥천 23명 늘었지만 영동에서는 118명이 줄어 전체적으로 한 달도 안 돼 85명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선거구 지키기’ 운동이 불붙으면서 인구가 다소 늘어나는 듯 했으나 새해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선거구 유지에 빨간불이 켜지자 이시종 지사는 지난 14일 도 단위 기관장회의를 열어 독려했고 보은·옥천·영동군이 귀농·귀촌인 유치, 기업 유치 전략을 세워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오는 6월까지 이 지역 인구를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국회의원 선거구별 하한선(13만8984명)보다 조금 더 많은 13만9860명까지 늘린다는 게 충북도의 목표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충북 남부 3郡 인구 다시 감소… 선거구 지키기 비상
입력 2015-02-02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