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전 5연승… 3위 자리 보인다

입력 2015-02-02 02:45 수정 2015-02-02 12:56
한국전력이 주전들이 대거 빠진 선두 삼성화재를 꺾고 3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전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쥬리치·전광인 쌍포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대 2(25-22 19-25 19-25 27-25 15-9)로 물리쳤다. 팀 창단 최다인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한전은 15승10패 승점 41을 마크, 3위 대한항공(승점43)에 2점차로 다가섰다. 한전은 삼성화재에 1라운드 승리 뒤 내리 3연패를 당하다 모처럼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57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52)의 사정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5세트에서 전광인의 공·수에 걸친 대활약이 한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레프트 전광인은 지친 쥬리치를 대신해 레프트 공격으로 득점에 가세하고, 리베로 못지않은 수비 능력으로 팀을 구해냈다. 한전은 5세트 7-7에서 주상용의 첫 득점으로 1점을 달아난 뒤 쥬리치의 공격으로 2점을 보탰다. 레오의 백어택으로 삼성화재가 다시 1점을 쫓아오자 전광인의 수비 본능이 발휘됐다. 9-8에서 전광인이 고희진의 블로킹과 레오의 백어택을 잇달아 건져 올리고 쥬리치가 연속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전은 쥬리치 36점, 전광인이 21점을 기록했고 센터 방신봉과 최석기는 3개씩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김명진이 허리 부상, 센터 이선규가 징계로 결장한데다 4세트 막판 8득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황동일마저 오른다리 근육경련으로 퇴장, 전열이 흐트러졌다. 레오는 51점으로 활약했지만 보조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